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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 한우, 가격보다는 가치에 집중하길

[칼럼] 우리 한우, 가격보다는 가치에 집중하길

기사승인 2019. 10.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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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사진_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인생, 맛있어진다.’ 한우자조금의 2019년 캠페인 슬로건이다. 평범한 일상의 밥상에도 한우가 등장하면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은 우리 한우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한 끼의 식사가 아닌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단지 한우의 가격적 측면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 한우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한우의 가치를 말하기에 앞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일류 요리사의 음식이 아니라 어머니가 해주었던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우에는 자식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려는 어머니의 정성 이전에 우리 국민에게 고품질의 고기를 보급하고자 하는 한우 농가의 진심이 담겨 있다. 우리 한우는 오래전부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가축으로 제 소임을 다해왔고 이제는 온 국민의 식탁에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한우의 가치는 우리 농촌을 지키는 소중한 자산이자 대한민국 축산업의 희망이라는 점에 있다.

다음으로 우리 한우는 대규모로 사육하지 않고 일정 면적에 적정 두수만을 사육해 최적의 환경에서 섬세하게 관리되어 키워지고 있다. 또한 우리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쇠고기 이력제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를 통해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있다. 우리 농가와 정부는 우리 한우가 수입산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한우만의 기술 개발과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한우자조금 또한 한우의 안전성과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에 부응하고자 온라인 사이트 한우유명한곳을 운영해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우리 한우 판매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우는 예로부터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이자 귀한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동의보감에도 소고기(한우)는 비위를 보하고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을 멈추며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쓰여 있으며 우리 한우에는 한우 특유의 감칠맛을 내는 올레인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한우를 수출하고 있는 홍콩에서도 그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가치 소비에만 집중할 수 없는 현실 역시 통감한다. 그러나 한우는 생산 규모와 사육 환경의 특성, 품질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수입소고기 수준의 가격을 기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미국산 소고기는 2026년, 호주산 소고기는 2028년 관세 철폐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에 담긴 우리 농가의 노력과 한우의 가치를 이해한다면 한우를 결코 가격만으로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 소비자들이 이러한 가격과 가치의 딜레마에서 벗어나 우리 한우의 가치를 이해하여 적극적인 소비로 우리 농촌과 대한민국만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유전자원을 지키는데 함께 했으면 한다.

우리 한우가 많은 역경을 헤치고 지금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는 것은 한우 농가를 믿고 신뢰를 더해 기꺼이 한우의 가치를 소비해준 소비자 덕분이다. 우리 한우가 한우 농가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자랑스러운 우리의 축산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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