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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문재인 대통령이 오슬로에서 던진 ‘이해·신뢰·대화’

[기자의 눈] 문재인 대통령이 오슬로에서 던진 ‘이해·신뢰·대화’

기사승인 2019. 06.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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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홍선미 정치부 기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포럼 연설에는 거창한 선언이 아닌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단순한 메시지가 담겼다.

문 대통령이 오슬로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 지자 일각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파격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한껏 기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제시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 대화만큼 현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도 없다.

올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미국은 서로를 신뢰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는 요지의 비난전을 이어갔고, 급기야 북한은 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했다. 이 같은 기류에서 양 측의 대화는 멀게만 보였다.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오슬로 선언’이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 대통령의 오슬로 선언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최근 보낸 친서는 북·미 대화 재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김 위원장의 친서가 “매우 따뜻하고 아름다운 편지”라면 북·미 대화 돌파구도 조만간 찾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최근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만약 6월 기회를 놓치게 되면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특보 언급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북핵 문제에 관심이 많다 해도 한국에 와 직접 사안을 챙겨보겠다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남·북·미 모두가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기본으로 돌아간다’면 2019년 6월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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