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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극장가, 이병헌-권상우 대전(大戰)

설 연휴 극장가, 이병헌-권상우 대전(大戰)

기사승인 2020. 01.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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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제공=쇼박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과 ‘히트맨’이 설 연휴 극장가를 두드린다. 두 영화는 각각 흥행 배우 이병헌과 권상우를 앞세워 오는 22일 동시 개봉한다. 지난해 설 연휴 극장가를 장악한 ‘극한직업’(1626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병헌의 내면 연기 압권...‘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영화 ‘내부자들’에서 호흡을 맞춘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이 재회했다. 이병헌을 비롯해 곽도원, 이희준, 이성민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의 화제성과 캐스팅의 무게감은 ‘남산의 부장들’이 가장 돋보인다. 영화는 원작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1960~1970년대 근현대사 중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으로 꼽히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사건의 현장과 그 이전인 40일 간의 흔적을 따라간다. 제작비는 200억원이 투입됐고, 손익분기점은 관객 50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은 극중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로 언제나 ‘박통’의 곁을 지켰으나 대통령 암살사건의 주인공이 된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절제되고 응축된 내면 연기로 권력과 인간사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동안 장르, 국적 불문 등 모든 작품에서 특유의 연기력으로 대중을 매료 시켜온 이병헌의 새로운 캐릭터에 관객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미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병헌이 선보일 ‘남산의 부장들’에 대해 “또 다른 인생작이 될 것”이라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헌은 제작보고회 당시 “시나리오를 다 읽고 마음이 굉장히 뜨거워졌다.

실화 바탕이이지만 장르적으로 세련된 느와르라는 생각이 들어 꼭 하고 싶었다”며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감정, 관계들을 깊이 보여주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해 많은 자료 등을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연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15세 관람가, 114분.

'히트맨' 권상우
‘히트맨’ 권상우/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권상우 ‘액션·코미디’ 두 마리 토끼 잡을까...‘히트맨’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권상우는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과 호흡을 맞춘다.

암살요원이 웹툰 작가가 됐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액션이 펼쳐진다. 준이 국가 1급 기밀을 그리게 되는 과정은 웹툰과 애니메이션으로 오가며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에 제작진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웹툰, 애니메이션 팀을 따로 결성해 각 분야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여기에 최근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권상우의 액션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이 가장 자신 있다는 액션과 코믹 연기를 모두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코미디’ 하면 빠지지 않는 정준호와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15세 관람가, 110분.

한 영화 관계자는 “설 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설에는 영화 ‘극한직업’이 좋은 성적을 거둬 이번 연휴에 선보일 ‘히트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남산의 부장들’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한 역사를 다뤘고, 그야말로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만큼 관객들을 극장가를 불러 모을 것이다. 두 영화가 설 연휴 극장가의 쌍끌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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