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은 이어도 해역의 수온은 한반도 기온보다 1~2개월 빨리 변한다고 16일 밝혔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어도 주변해역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 0.6~0.7℃ 오를 경우, 약 1~2개월 뒤에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도 평년 대비 0.3~0.5℃ 오른다는 관련성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현상은 수온이 내려가는 경우에도 동일했다”고 말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기상현상을 감시하고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해양과학 연구거점으로 지난 2003년 제주도 남서쪽 149km 떨어진 해역에 건립됐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먼 바다의 해양과 기상, 대기 관련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이어도 기지 관측자료를 활용해 여름철 한반도 기온과 강수량을 예측하는 가능성에 관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