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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매유통업 경기 여전히 ‘불황’...경기전망지수 ‘72’

인천 소매유통업 경기 여전히 ‘불황’...경기전망지수 ‘72’

기사승인 2020. 01. 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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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제공=인천상공회의소
올해 1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봄철 소비 증가 기대로 소폭 상승하지만 상인들이 느끼는 불황은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소매유통업체 11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증가한 ‘72’로 집계됐다.

이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기준치(100)를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소매유통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매장이 많고, 미달하면 불황을 예상하는 매장이 많다는 뜻이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추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영향으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소매유통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소비자의 구매력인 만큼 인천은 아시안게임 이후 뚜렷한 소비특수가 없고, 지역의 유통구조 변화와 소비심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신규 대형유통매장 오픈이 없는 상황 속에서 소비부진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보면 모든 업태가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인 전망을 보인 가운데 편의점(69), 슈퍼마켓(71), 대형마트(74) 순으로 고전이 예상됐다.

특히 대형마트 업태의 낙폭이 가장 컸다. 대형마트의 올해 1분기 전망은 74로 지난해 4분기 90에서 1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소매유통시장에서 온라인쇼핑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유통매장들의 매출감소와 영업환경 악화가 큰 위기감을 느끼해 부정적 전망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태는 지난 분기 대비 4포인트 떨어진 69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에 이어 편의점은 겨울철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과 경쟁하는 슈퍼마켓 업태는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해 71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슈퍼마켓 업계는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와 신선식품의 당일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소비와의 경쟁으로 부진을 예상했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 경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60.8%), 비용 상승(19.2%), 업태간·내 경쟁 심화(12.5%) 순으로 나타났다.

소매유통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규제완화(53.3%),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19.2%), 시급 인하 및 조정(12.5%) 순으로 답변이 나와 최근 노동환경 변화에 따른 고용시장의 탄력성 부족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소매유통업 경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조영 지역경제실 과장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인천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역소비 활성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기업 ‘이융탕’ 임직원의 대규모 인천관광처럼 인천시는 신규 소비수요 창출을 위해 해외관광객 유치와 신규 대형유통업체의 입점 등에 대해 정책적 지원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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