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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기업인들에 ‘한·일 관계 회복 기여’ 당부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기업인들에 ‘한·일 관계 회복 기여’ 당부

기사승인 2019. 08. 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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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
한미 국방장관회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송의주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한·일 갈등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이 미국은 물론 한·미·일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국내 30대 그룹 주요 기업인들과의 비공개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일 두 나라 기업인들이 대화를 통해 빨리 해결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결정해야 하는 시한이 오는 24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해리스 대사가 미국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고위 인사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한·일 간 무역 문제가 조속히 잘 해결되는 것이 두 나라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한·미·일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해리스 대사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한·일 관계 회복에 힘써 달라고 당부의 뜻을 전하면서 일본 기업과 접촉을 늘려 사태 해결에 기여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리스 대사는 간담회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뜻깊은 조찬 자리를 가졌다”면서 “오늘 만남을 통해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과 긴밀한 경제적·인적 유대, 그리고 한·미·일 공조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를 특별히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 대사 측에서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일본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히고 의견 교환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요청해 성사됐다.

지소미아 연장결정 시한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조치 시행일(28일)을 앞두고 미국정부가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이 적극 개입인 ‘중재’의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어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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