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연철 장관,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금강산 문제 집중 논의할 듯

김연철 장관,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금강산 문제 집중 논의할 듯

기사승인 2019. 11. 17. 18: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의원질의 답변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 길에 올랐다. 김 장관은 미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금강산 관광지구의 한국측 시설을 철거하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한·미 간 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7~23일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 오는 20일에는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리는 한반도 국제평화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통일부가 주최하고 USIP와 세종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다.

김 장관은 포럼 참석을 계기로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남북 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도 예상된다.

김 장관은 미국측 인사들과 금강산 관광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5일 관영매체를 통해 ‘한국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보낸 사실을 보도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에 대해 미국측과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있고 한·미 간에 협의해야 할 문제도 있다”며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는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때 일부 제재 면제 절차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리 입장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의 ‘올림픽 휴전’ 제안에 대해 미국이 호응할지도 주목된다. 김 장관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내년 일본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한·미는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북·미 간 신뢰 구축 방안과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여행 제한 완화 조치 등을 제안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전문가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을 한다. 또 워싱턴과 LA에서 교민 간담회·현지 특파원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