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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홍 대사 “중국, 어떤 상황에도 북한 핵 허용 안해...국제사회 북한 비핵화 격려해야”

추궈홍 대사 “중국, 어떤 상황에도 북한 핵 허용 안해...국제사회 북한 비핵화 격려해야”

기사승인 2019. 11. 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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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거리 미사일 한국 배치, 결과는 상상에 맡기겠다"
'한중 관계' 강연하는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강연회에서 ‘한중 관계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28일 “중국은 앞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북한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추 대사는 국제사회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북한의 비핵화를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이날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회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한·중 관계 오늘과 내일 추궈홍 중국 대사에게 듣는다’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한국 국민 대다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어느 정도 상응하는 보상을 하기 전에는 북한은 쉽게 핵 카드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추 대사는 “북한을 더 많이 격려해 비핵화 발걸음을 떼게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거리핵전략(INF) 조약에서 탈퇴한 미국이 한국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언급에 대해 추 대사는 “중국은 미국의 INF 조약 탈퇴에 반대하고 중국 주변에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추 대사는 “중거리 미사일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가 충분히 정치적 지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추 대사는 “미국이 한국 본토에 중국을 겨냥하는 전략적 무기를 배치한다면 어떤 후과(後果)를 초래할지 여러분들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추 대사는 “미국이 INF 조약을 탈퇴하면서 러시아가 조약을 어겼다든지, 중국이 중거리 미사일 계획이 있다는 식의 핑계를 댔다”면서 “중국은 소수의 중거리 미사일을 가졌지만 방어용”이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최근 홍콩사태와 관련해 “홍콩에 사는 중국인들은 언론자유를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요구를 할 수 있고 심지어 중국 지도자 비평도 할 수 있다”며 정치적·제도적으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추 대사는 “(홍콩시민들이) 폭력으로 요구를 드러내선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

또 추 대사는 미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직업훈련소를 대규모 구금시설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신장 청년들이 학교에서 기술훈련을 하는 것은 진로를 위한 일”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을 먹칠하고 중국을 탄압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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