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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훈련 해명 전엔 남북접촉 어려울 것”...청와대 “비핵화 협상 재개 공통인식”

북한 “한·미 훈련 해명 전엔 남북접촉 어려울 것”...청와대 “비핵화 협상 재개 공통인식”

기사승인 2019. 08. 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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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첫날 비난 수위 높여
"청와대 새벽잠 글렀다" 추가도발 시사
간부들과 환하게 웃는 북한 김정은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 연합
북한은 ‘후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이 시작된 11일 외무성 담화를 내고 청와대와 국방부를 비난하며 한·미 훈련 중단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는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남한에 대해서는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 명의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에 대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하기 전에는 남북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대화에 나가도 철저히 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라며 “남북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공개한 것을 의식한 듯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는 유지하면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남한에 집중하고 있다.

또 북한은 청와대에 대해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며 복닥소동을 피워대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못해 쩔쩔매더니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겁먹은 개가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특히 북한은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을 내세워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한다면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며 정 국방부장관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북한은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글렀다”며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북한은 10일 발사체 2발을 포함한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대통령까지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자위권을 인정했다”고 주장하며 “한국 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무력건설사업에 대해 횡설수설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과거와 같은 통미봉남(通美封南) 기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비핵화 협상의 재개가 최우선이라는 것이 남·북·미 모두의 공통된 인식이며 북한 역시 이를 충분히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면 남북 경협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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