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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미국, 대북 적대 정책 철회 전에 비핵화 협상 꿈도 꾸지 말아야”

김영철 “미국, 대북 적대 정책 철회 전에 비핵화 협상 꿈도 꾸지 말아야”

기사승인 2019. 11. 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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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17일 워싱턴행 유력
김영철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지난해 6월 모습. /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비핵화 협상에 대하여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말끝마다 비핵화협상에 대하여 운운하고 있는데 한반도 핵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완전하고도 되돌릴수 없게 철회되기 전에는 그에 대해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의 틀거리 내에서 북·미 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문제들을 함께 토의하는 것이 아니라 북·미 사이에 신뢰구축이 먼저 선행되고 우리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위협들이 깨끗이 제거된 다음에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담화는 전날(18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 것과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보자”며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대북제재 완화 등 새로운 안을 먼저 제시하라고 미국에 요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고문은 전날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새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면서도 “우리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 채 더 이상 미국 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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