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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상갓집 공개 항명은 ‘추태’…부적절 언행 개탄스러워”

추미애 “상갓집 공개 항명은 ‘추태’…부적절 언행 개탄스러워”

기사승인 2020. 01. 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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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법무장관 "술 마시고 고성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
'조국 사건' 처리 놓고 대검 중간 간부, 직속 상관에 "당신이 검사냐" 공개 항명
[포토]밝은 모습으로 출근하는 추미애 장관 후보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정재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놓고 대검찰청 중간 간부가 직속상관인 검사장에게 공개 항명한 것에 대해 ‘상갓집 추태’라고 표현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추 장관은 20일 “대검 핵심 간부들이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관련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던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47·사법연수원 29기)은 지난 18일 자정께 대검 과장급 간부의 장인상 빈소에서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51·연수원 27기)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당시 이 자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50·연수원 29기) 등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일선에서 지휘한 중간 간부들도 여럿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선임연구관이 공개적으로 항명한 것은 심 부장이 지난 16일 검찰총장 주재 회의에서 “조 전 장관 혐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 부장은 회의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결정은 민정수석의 권한으로 죄가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지만, 윤 총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7일 조 전 장관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불구속기소 했다.

한편 심 부장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대변인을 지낸 뒤,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합류해 대변인을 맡았다.

이후 심 부장은 지난 8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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