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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신기록을 향해 질주하는 선수들

경륜, 신기록을 향해 질주하는 선수들

기사승인 2019. 10.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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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홍석한(왼쪽)과 정종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경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현역 ‘레전드’로 꼽히는 홍석한은 현재 통산 520승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만 4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훈련으로 체력 부담을 극복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선수생활을 유지한다면 통산 600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선급과 우수급에 두루 포진해 있는 실력 있는 충청권 선수들이 그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도 대기록 달성에 긍정요소로 평가된다.

‘추입 전법의 대가’ 김치범은 현재 홍석한과 함께 추입 승수 253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남을 이용해야 하는 추입 전법은 그 수동적 이미지의 한계로 인해 팬들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무시당하는 경향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조건 앞에서 힘만 쓰는 선행 전법 보다 훨씬 많은 것을 따지고 외선 견제 등의 노련한 플레이를 요하는 추입 전법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다 세련된 전법임이 확실하다. 김치범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종진은 영원할 것 같았던 조호성(은퇴)의 47연승을 깨트리고 50연승의 금자탑을 쌓으며 경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2017년 7월 7일부터 시작해 2018년 3월 24일까지 50연승을 달렸다. 프로 경주에서 이 같은 기록을 낸다는 것은 철통같은 자기관리를 했다는 것의 증명이다. 2018년 최우수 선수로 뽑히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2019년 현재도 전체 성적 1위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정종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 3연패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 2019년도에는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한 그랑프리 4연패에 도전한다. 경륜 역사상 최초이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천우 일회다. 현시점에서 그랑프리 포인트를 놓고 본다면 정종진을 중심으로 수도권 세력인 신은섭과 정하늘, 충청권의 황인혁, 경남권의 성낙송, 이현구, 윤민우의 삼각 구도인데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황인혁의 움직임에 따라 흐름이 크게 나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랑프리까지 남은 날짜에 따른 변수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의 손길이 다시 한번 정종진의 머리를 쓰다듬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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