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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주석, 홍콩 시위대 만나면 해피 엔딩될 것”

트럼프 “시진핑 주석, 홍콩 시위대 만나면 해피 엔딩될 것”

기사승인 2019. 08. 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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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중, 홍콩 시위대 무력집압 가능성 속 시 주석에 대화 촉구
볼턴 "미, 톈안먼 사건 기억, 홍콩 새로운 기억 만들면 큰 실수"
"미 참모들, 트럼프에 홍콩 시위대 지지 촉구"
CHINA-HONG KONG-VIOLENCE-SITUATION (C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 시위대와 만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홍콩 시위대가 13일 홍콩공항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진입을 막고 있는 모습./사진=홍콩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 시위대와 만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시 주석이 시위대와 직접 개인적으로 만난다면 홍콩 문제에 대한 행복하고 개화된 결말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돼 날로 격화되고 있는 홍콩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에게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 글에서도 “물론 중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짓고 싶어 한다. 그들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면서 “만약 시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만남?”이라고 말했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기억하고 있다”며 “홍콩에서 그와 같은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력진압 가능성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미 의회 등이 미국의 태도가 너무 미온적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최고위 참모들이 홍콩 시위자들을 지지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거부해왔다”고 보도했다.

최근 며칠간 볼턴 보좌관을 비롯, NSC와 국무부의 중국 관련 당국자들, 그리고 여러 경제 참모들은 홍콩 시위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문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제한적으로 시 주석과의 무역 협상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중순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진압을 규탄하지 않으며 홍콩 시위는 ‘내정’인 만큼, 미국이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참모들을 놀라게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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