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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호사 줄리아니 “볼턴은 핵폭탄”...볼턴 “줄리아니, 수류탄”

트럼프 변호사 줄리아니 “볼턴은 핵폭탄”...볼턴 “줄리아니, 수류탄”

기사승인 2019. 10. 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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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핵폭탄 볼턴이 날 수류탄이라고 한 것, 정말 역설적"
WP "볼턴 전 NSC 보좌관,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핵폭탄일 수도"
볼턴 "줄리아니, 모든 사람 날릴 수류탄...우크라이나 의혹 '마약거래'"
Trump Impeachmen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는 15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자신을 ‘수류탄’에 비유한 데 대해 ‘그는 핵폭탄’이라고 맞받았다고 미 NBC방송이 전했다. 사진은 줄리아니가 지난 7월 29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면서 땀을 딱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는 15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자신을 ‘수류탄’에 비유한 데 대해 ‘그는 핵폭탄’이라고 맞받았다.

줄리아니는 이날 볼턴 전 보좌관의 언급과 관련해 NBC방송에 보낸 입장을 통해 “그의 쓰라림이 친구를 거짓으로, 매우 개인적인 방법으로 공격하게 한다는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핵폭탄으로 묘사되고 있는 존 볼턴이 누군가를 수류탄으로 부른다는 것은 정말로 역설적”이라고 말했다.

피오나 힐 전 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전날 미 의회에서 하원 정보·외교·정부개혁감독위 등 3개 상임위가 개최한 비공개 청문회에서 볼턴 전 보좌관이 “줄리아니는 모든 사람을 날려버릴 수류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존 볼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만나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와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양국 정상회담을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한 것을 “마약 거래”라고 규정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달 30일 워싱턴 D.C.의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힐 전 선임국장은 지난 7월 10일 백악관 내 볼턴 전 보좌관의 방에서 줄리아니의 측근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만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수사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수사와 양국 정상회담을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됐고, 볼턴 당시 보좌관은 이 방안을 “마약 거래”라고 규정하며 반대하면서 NSC 법률고문에게 보고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볼턴 전 보좌관을 ‘핵폭탄’이라고 부른 줄리아니의 발언이 “의도한 방식으로는 아니겠지만 맞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전격 경질돼 백악관을 떠난 볼턴 전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 경우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하원의 탄핵조사와 관련해 따로 소환장을 받거나 증언 일정이 잡히지는 않은 상태다.

줄리아니는 미 하원 위원회가 이날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문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줄리아니의 변호사 존 세일는 하원에 보낸 서한에서 “줄리아니는 이것(소환장)은 위헌이고, 근거가 없으며 불법적인 ‘탄핵 조사’로 보이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원의 소환장이 “너무 방대하고, 지나치게 부담스러우며 적법한 조사의 범위를 벗어난 문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줄리아니는 자신의 활동을 도와온 우크라이나 출신 사업가 리브 파르나스의 플로리다주 소재 회사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50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사실관계는 인정했으나 대가성은 부인했다.

파르나스는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32만5000달러를 기부한 것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 재판에 넘겨졌다.

줄리아니는 해당 회사에 기술 및 규제 관련 법적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고용된 것이며 자신이 다른 대형 고객에게서 받는 수수료에 비하면 50만달러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가 내년 대선의 잠재적 민주당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하도록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탄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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