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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안보리서 터키 군사행동규탄…“즉시 중단하라”

EU 안보리서 터키 군사행동규탄…“즉시 중단하라”

기사승인 2019. 10.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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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나선 터키군
9일(현지시간)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진출처=신화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터키의 군사행동과 관련해 긴급 비공개회의를 소집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이 소집한 안보리 회의에서 유럽 6개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한 터키의 군사행동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공동성명에는 현 이사국인 독일, 벨기에, 폴란드, 영국, 프랑스 5개국과 차기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가 참여했다.

위르겐 슐츠 유엔주재 독일 부대사는 “우리는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한 터키의 군사 작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 터키의 일방적인 군사 공격”이라며 터키 정부의 자의적인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이번 군사 행동은 터키의 안보 이익을 추구하는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리아를 진정시키기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국제 정치적 과정과 그 성취를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IS(이슬람 무장단체)가 부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한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하는 것은 전체 지역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무고한 시민의 고통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시리아 난민 인구 증가를 촉발시킬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인권 침해가 발생하는 지역은 재정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 계획하고 있는 소위 ‘안전구역’이 세계공동체가 난민보호를 위해 세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레제프 파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 안전지대를 만들어 자국 내 시리아 난민을 이주정착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 당국은 난민을 강제 이주하는 방법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슐츠 부대사는 마지막으로 “터키는 유런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및 세계 연합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시리아의 위기를 해결하는 문제 뿐 아니라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터키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쿠르드족을 겨냥한 ‘평화의 샘’ 군사작전을 개시해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하고 있다. 쿠르드 민병대가 박격포와 로켓포로 반격하고 있으며 양측에서 이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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