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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연 1조 무기수출국 부상할까

파키스탄, 연 1조 무기수출국 부상할까

기사승인 2019. 11.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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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자국 무기 제조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무기수입국에서 연 1조원 규모 수출을 목표로하는 국가로 변신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의 한 고위 관리자는 지난해 7월 ~ 올해 6월 파키스탄 무기 수출액이 2억 1000만달러(약 2430억원)를 넘겼다. 2년전 같은기간 대비 약 1억달러(약1157억원)가 늘었다.

파키스탄은 향후 몇 년 동안의 구체적인 무기 수출 목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출규모를 연간 10억 달러 (약 1조1575억원)까지 끌어올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5년전 파키스탄의 방위 수출액이 6000만 달러(약 694억원)에 머물렀다고 말하며 파키스탄의 무기 수출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닛케이에 “무기 수출액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파키스탄이 더 좋은 무기를 자급자족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부연했다.

파키스탄의 무기 산업 발전은 중국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첨단 전자장비와 무기를 탑재한 경량 전투기 JF-17 선더를 공동 개발했다. 탈라트 마수드 전 파키스탄 군 사령관 및 국방 분석가는 이에대해 “JF-17은 파키스탄의 무기 산업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국이 파키스탄의 탱크·군함·잠수함 등의 생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파키스탄이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서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2016년 미얀마와 JF-17선더 16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나이지리아에도 이 전투기 3대를 팔았다. 정확한 거래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부품 등의 가격을 계산했을 때 그 규모가 약 4억 달러(약 4630억원)라고 추산했다. 이 밖에도 2017년에는 터키가 공군훈련기인 슈퍼머시쉑 52대를, 2018년 PK-83 폭탄 1000개를 구매했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중국과의 무기생산 협력에 나서면서 자체적인 첨단 무기생산 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나지르 후세인 퀘이드 이 아잠 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미국과 다른 서방국들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 무기 시장에서 파키스탄은 수출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외교부 관계자 역시 “우리는 단순 소형 무기를 제조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제는 고가의 무기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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