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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LG화학-SK이노베이션…전기차배터리 수주 놓고 ‘팽팽한 신경전’

[취재뒷담화] LG화학-SK이노베이션…전기차배터리 수주 놓고 ‘팽팽한 신경전’

기사승인 2019.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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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에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두 회사간의 신경전은 기업설명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4일과 25일 차례로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LG화학의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 국내기업 중 SK이노베이션의 수주열기가 세다”며 “상반기 전기차 수주상황이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이에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일부경쟁사가 공격적인(낮은) 가격으로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당사는 수익성·경제성이 확보되지 않는 수주는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수주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단순 저가공세가 아닌, 제품의 성능 특성과 기술을 제품구현에 있어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수주 결정에 주요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날 열린 SK이노베이션 기업설명회에서 앞선 LG화학의 발언에 대응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저가수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업계 평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회사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에서 언급한 것이 특정 업체를 지칭한 게 아니라 일반적인 것”이라며 “특정 코멘트 할 것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의 수주 전략은 기술과 원가 경쟁력에 기반해 추정치에 근거해 수주하는 것”이라며 “경영 실적으로 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밝힌 LG화학의 수주 잔고는 110조원, SK이노베이션은 50조원 규모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남다릅니다.

SNE리서치가 조사한 2019년 1~2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0위권 밖에 있던 SK이노베이션은 10위로 급부상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사용량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SK이노베이션이 232.2%로 LG화학 65.7%에 비해 급속성장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는 2021년 완성차 업체에서 전기차 모델을 대거 내놓는 등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양사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 열기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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