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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신한금융, 제3인터넷전문銀 불발에 내심 웃는 속사정

[취재뒷담화]신한금융, 제3인터넷전문銀 불발에 내심 웃는 속사정

기사승인 2019.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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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경제부 임초롱 기자
제3인터넷전문은행 탄생 자체가 불발되면서 최근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줬죠. 그런데 신한금융은 내심 표정관리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앞서 신한금융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협업을 통해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밝혔다가 막판에 하차한 바 있는데요. 표면적으론 토스와의 사업모델 이견차라고는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금융주력 사업자로서의 주도권 싸움 때문이란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전해지고 있죠.

신한금융이 겉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그 당시엔 노심초사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5대 금융지주사 중 신한금융만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유일한 금융지주사였기 때문입니다. 신한금융으로서는 토스뱅크에 불참했다가 자칫 미래성장동력을 뺏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없었던 것도 아니죠.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에,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에 주요 주주로 참여중이며, NH금융지주는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케이뱅크 주주로 있습니다. 하나금융의 경우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이번에 인가 신청을 시도했던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들어간 상태였죠.

하지만 이번 결과를 놓고 보면 금융당국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자체가 불허되면서 신한금융의 토스뱅크 컨소시엄 불참 선언이 제대로 된 결정으로 평가받게 됐죠. 특히 신한금융이 추구했던 사업모델 자체가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전인 만큼 전보다 더 완벽한 검증을 위한 시간도 벌게 되면서 한숨을 돌린 듯한 모습입니다.

비록 토스뱅크가 사업모델 때문이 아닌 신한금융이 빠진 자리를 채워넣지 못한 ‘자본력’에 대해 크게 감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만, 만약 신한금융이 컨소시엄으로 참여중인 상태에서도 ‘불허’를 받았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어찌됐든 신한금융 입장에선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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