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딱딱한 정보를 재미있게” 신한금융투자의 유튜브 운영법

[취재뒷담화]“딱딱한 정보를 재미있게” 신한금융투자의 유튜브 운영법

기사승인 2019. 07. 0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선영증명
최근 증권사들이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 등 주식투자의 기초부터 애널리스트들의 전문적인 투자정보 등 제공하는 콘텐츠도 다양합니다. 증권사들은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의 유튜브 채널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2일 기준 1만8000여명에 달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튜브 채널에서 투자이슈 토론과 초보 투자자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각개전투’, 신한금융투자의 PB가 최신 투자테마를 분석하는 ‘주도주 총회’, 애널리스트와 함께 국내기업 및 관련 산업을 알려주는 ‘주슐랭 가이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신한금융투자의 유튜브 채널은 일반 증권 방송처럼 딱딱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각개전투’만 보더라도 한 편의 예능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출연진들은 생생한 경험담을 재미있게 풀어주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조언도 쉽게 전달해주곤 합니다. 단순히 용어 등을 설명해주는 방식이 아닙니다. 동영상을 본 이들도 ‘재미있게 해주니 귀에 쏙 들어온다’ ‘유익한 정보를 얻어간다’는 댓글들을 달면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출연해 업종 정보들을 제공하는 ‘주슐랭 가이드’는 미슐랭 가이드를 본따 이름을 지으며 흥미를 유발했죠.

신한금융투자의 이같은 행보는 젊은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서 거액자산가들을 만나기는 하지만 젊은층, 즉 잠재 고객군에 대한 홍보가 쉽지 않았던 탓입니다. 젊은층의 주 무대인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거죠. 내부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한 마케팅의 필요성을 느끼는 한편, 애널리스트들 역시 자기 어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금융투자 뿐만아니라 키움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곳은 온라인 강자로 유명한 키움증권입니다.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2만6000여명에 달합니다. 키움증권은 주식투자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죠. KB증권 채널 구독자 역시 1만6000명이 넘는데요. KB증권의 콘텐츠 역시 세종대왕 분장을 한 직원이 출연해 용어 등을 쉽게 풀어 설명해줍니다.

유튜브 등 새로운 채널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 운영도 이제는 필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증권사들이 젊은 잠재 고객군을 끌어안을 수 있을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