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 “마스크 있어요?” 농협은행도 덩달아 북새통

[취재뒷담화] “마스크 있어요?” 농협은행도 덩달아 북새통

기사승인 2020. 03. 0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200301_031535796
“거기 농협이죠? 혹시 마스크 있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합니다. 특히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로 인해 소란을 겪고 있는 곳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NH농협은행입니다.

최근 농협은행 직원들은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의 문의로 북새통을 겪고 있는데요. 정부가 26일 농협 하나로마트를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에 따른 마스크 공적유통 판매처로 지정하자, 일부 시민들이 이를 농협은행으로 착각해 은행 직원들에게 관련 문의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농협은행 직원은 “오늘(28일) 마스크 관련 문의전화만 30통 넘게 받은 것 같다”며 “내점한 고객들도 계속 ‘마스크 없냐, 직원들이 쓰고 있는 마스크는 어디서 난거냐’고 물어보는 통에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사전에 마스크 물량확보 등 준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발표만 우선된 상황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지역농협에는 27일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공문이 내려왔지만, 당시 각 농협에는 마스크 발주조차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죠.

이와 관련해 농협은행 직원은 “마스크 물량 확보도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정확한 안내도 이뤄지지 않으면 관련 직원들이 받을 민원 문제는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애꿎은 직원들만 욕을 먹고 있다”며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은 농협은행이 아닌 하나로마트와 온라인 농협몰 등입니다. 농협중앙회 측은 서울·경기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하나로마트 1900개소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서울·경기 지역 하나로마트(319개)에 마스크를 공급하고, 향후 공적물량 추가 확보시 온라인 농협몰에서도 판매한다는 방침입니다.

공적물량이 풀리면서 가격이 안정될 조짐이 보이자 매점매석된 마스크도 다시금 조금씩 시장에 풀리는 모습인데요. 농협중앙회가 주말동안 마스크 110만 장을 공급하기로 한 만큼, 속히 사태가 해소되기를 바라 봅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