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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코로나19 확산에도 백신·치료제 개발 더딘 이유

[취재뒷담화] 코로나19 확산에도 백신·치료제 개발 더딘 이유

기사승인 2020. 03. 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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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증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4일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5328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죠. 게다가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인 만큼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은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에볼라 치료제 ‘램데시비르’도 임상 허가로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결과물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단시일 내에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역시 신종 감염병인 만큼 당장 백신이나 치료제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거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치료제가 아직까지 없다는 점도 이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럼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은 잇따라 연구개발(R&D)에 돌입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백신의 경우 20여개의 제약사가, 치료제의 경우 60여건에 달하는 임상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물질 개발이 아닌 기존 약물이나 임상을 진행 중이던 약물을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신약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신약물질 개발에 나설 전망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했고, 질병관리본부의 국책 과제인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공고 지원을 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연구에 돌입하더라도 신약물질 개발까지 6~7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질 개발 이후에는 임상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연내 치료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코미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습니다.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신약물질인 ‘파나믹스’를 코로나19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임상시험계획입니다. 다만 임상 허가를 받더라도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를 받을 확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 속에서 백신·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건데요. 코로나19의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나타나 공포감을 덜어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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