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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외교위, 주한미국대사 인준안 가결...본회의 처리 일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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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5. 05. 04:55

미 상원 외교위,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지명자 인준안 가결
상원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바이든 방한 전 처리 가능성 낮아
대북제재 조정관, 수개국 대사·대사 대행 지낸 베테랑 외교관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4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언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해 본회의로 넘겼다.

이 인준안이 상원 본회의 통과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임명하면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당시 대사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사퇴한 뒤 이어져 온 주한 미국대사 공백 상태는 해소된다.

하지만 상원의 촉박한 본회의 일정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33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등 현안이 많아 이달 중 골드버그 지명자 인준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뿐 아니라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골드버그 지명자가 대사 자격으로 서울에 도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11일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주한 대사로 지명했고, 상원 외교위는 지난달 7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이라고 지목하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대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사용하면서 북한의 완전화 비핵화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윤석열 신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지명자가 북한의 거부감 때문에 사용을 자제했던 CVID를 북한 비핵화 목표로 언급한 것을 두고 그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 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지낸 이력을 거론하면서 대북 강경파의 면모가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칠레와 쿠바의 대사 대행, 볼리비아와 필리핀의 대사를 역임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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