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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정책 고위 대표 “러-이란 협력이 이란 핵협정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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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3. 02. 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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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보렐 EU(유럽연합) 외교정책 고위대표. /사진=AP 연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원유 수입 제재의 여파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석유수출이 회복세를 띄는 가운데 EU 외교정책 고위관료가 이란 핵협정과 관련 구체적인 조건을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는 조셉 보렐 EU 외교정책 고위대표가 "이란의 러시아 군사적 지원과 국내 시위대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핵협정 타결 시도를 중단하기를 거부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일부 문제에 대한 이란의 입장이 핵 프로그램 포괄적 공동계획(JCPOA)에 대한 합의 도달 가능성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이란 핵협정'이라 불리는 포괄적 공동계획(JCPOA)는 2015년 7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EU(유럽연합)가 체결한 협정이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과 EU가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공식폐기됐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기점으로 이란과 EU의 관계가 악화되고 역으로 러시아와 관계 및 협력이 강화되면서 서방국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에는 바체슬라브 볼로딘 러시아 두마(의회) 의장이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는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시키는 데 있어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미국 상원은 이란-러시아 간의 핵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즉각적으로 나타냈다. 지난 4일 워싱턴프리비스콘지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원자로(핵)에 대한 러시아-이란 간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면허에 대한 갱신 금지법안을 제출하고 법안통과를 희망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프리비스콘지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이란의 아락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현대화 그리고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의 상호작용 등 이란의 원전 현대화 프로젝트의 러시아 참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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