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5, 6월 침몰 中 핵잠수함은 최신형 저우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7010015771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9. 27. 17:47

우한 인근 침몰 잠수함 정보 추가 확인
中 군 당국은 확인 안 해줘"
中 핵잠 함대 증강계획 차질 불가피
중국의 최신 핵 추진 잠수함이 지난 5월 또는 6월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우창(武昌) 조선소에서 침몰한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이 외신을 인용,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면서 침몰설을 일축하고 있다.

clip20240927174105
중국의 한 핵 추진 잠수함. 최근 중국이 건조 중인 핵잠수함 1대가 침몰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제팡르바오(解放日報).
소식통들의 전언에 다르면 이 잠수함은 국영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에 의해 건조된 것으로 5월 말경 창(長·양쯔揚子)강 부두에서 바다로 나가기 전 마지막 설비를 갖추는 모습이 관찰됐다. 그러다 뭔가 이상이 있다는 첫 번째 징후가 6월 초에 나왔다. 상업용 위성이 포착한 사진에서 대형 크레인이 침몰한 잠수함을 인양하는 모습이 관찰된 것이다.

이후 이 잠수함은 중국이 개발 중인 최신형 저우(周)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말할 것도 없이 중국 인민해방군은 자국 언론과는 달리 아직 이 사건을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소식통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새로운 동급 최초의 핵추진 공격 잠수함이 부두에서 침몰했다는 사실을 숨기려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잠수함은 인양돼 수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시 바다에 투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연히 잠수함이 침몰했을 때 인명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정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잠수함이 침몰했을 때 핵 연료를 싣고 있었는지의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잠수함이 바다로 나가지 않은데다 원자로가 높은 출력 수준에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핵 누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말 현재 디젤 추진 잠수함 48척과 핵 추진 잠수함 6척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는 비교하기 어려우나 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수상함과 해군 항공기 등과 함께 새로운 공격용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하려는 것은 갈등 상황에서 대만을 지원하려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일본∼대만∼필리핀을 거쳐 남중국해에 이르는 제1도련선 내에서 해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해야 한다. 한마디로 다목적용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 중이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에도 산둥(山東)성 인근 서해에서 잠수함 093-417호가 미국과 동맹국 잠수함을 잡기 위해 자국군이 설치한 체인과 앵커 장애물에 부딪혀 침몰, 55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