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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파괴공작 연루’ 러시아 영사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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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0. 23. 10:15

Poland Russia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이 2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
폴란드가 사보타주(파괴공작)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국 주재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 조치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은 2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가 사보타주 시도의 배후에 있다는 정보를 폴란드와 동맹국들 양쪽에서 입수했다"며 러시아 영사관 3곳 중 1곳을 폐쇄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코르스키 장관은 지난 1월 브로츠와프에서 방화를 계획하다가 체포된 우크라이나 국적 51세 남성 용의자가 러시아 요원의 지시를 시인했다는 게 영사관 폐쇄 명령을 내린 이유라고 밝혔다. 또 폴란드 내에서 약 20명의 사보타주 용의자가 수사받고 있으며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한 방화 계획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러시아 영사관 3곳 가운데 포즈난 영사관이 곧 문을 닫을 것이며 소속 직원들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 외교부는 지난 5월 러시아의 사보타주 기도를 문제 삼아 자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관들의 이동을 제한한 바 있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보낸 논평을 통해 "최근의 이 적대적 조치에 대해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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