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대출·중기대출 연체율이 상승 견인
"손실 흡수 능력 개선해 충분히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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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8%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올랐다.
10월 중 발생한 신규 연체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한 1조7000억원에 그치면서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을 9월 말 대출 잔액으로 나눈 10월 중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신규연체율(0.11%)와 유사한 수준이다.
연체율 상승은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과 유사했지만, 가계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0.76%를 기록해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도 0.05%포인트가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0%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4%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를 합산한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연체율이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치인 0.78%보다 낮은 수준이고, 손실 흡수 능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1월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0.25%포인트 하락하면서 대출금리 인하에 따라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감원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