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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16년, 리딩그룹 성장 KB금융… ‘3대 경영방향’ 내놨다

지주 16년, 리딩그룹 성장 KB금융… ‘3대 경영방향’ 내놨다

기사승인 2024. 09. 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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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경영·문화·관점' 제시
업계 최초 순이익 5조원 시대 기대
탄탄 자본력에 주주환원 정책 확대
양종희 "가치 지키며 변화 이뤄야"
KB금융그룹 양종희號(호)가 출항 1년을 맞는다.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5대 KB금융 회장에 오른 양 회장은 지난 1년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증권-생·손보-카드 등 완성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올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순익 5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경쟁사 대비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양 회장은 지주 출범 16주년을 맞은 현재,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3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KB의 압도적인 경영관리체계' '관리체계를 올바르게 실행하는 KB문화' '고객과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의 진화' 등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8년 9월 29일 국민은행을 포함해 8개 계열사로 출범한 KB금융이 16년 만에 자산과 순익·시가총액 모두 3배 가량 성장,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리딩하고 있다. 자산은 2008년 출범 당시 267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742조2000억원으로 2.8배 늘었고, 순익도 1조8733억원에서 4조6319억원(2023년) 2.5배 증가했다. 시장에선 KB금융이 올해 5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익 5조원을 기록하게 되면, 이는 금융그룹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다.

이처럼 KB금융의 자산과 순익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공격적인 M&A(인수합병) 전략을 통한 우리파이낸셜(KB캐피탈)과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현대증권(KB증권), 푸르덴셜생명(KB라이프생명)의 성공적인 인수가 있었다. 리딩뱅크 국민은행에 더해 증권과 카드, 손해보험, 생명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영역에서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며 그룹의 성장기반을 다져갈 수 있었다.

이는 시장의 평가로 이어졌다. 2008년 말 12조100억원 수준이었던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올해 9월 말 기준 32조9800억원으로, 2.75배 늘었다. KB금융은 금융대장주로서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코스피 상위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경쟁사 대비 뒤처져 있는 해외시장 경쟁력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 시장과 투자 안정성이 높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KB프라삭은행)와 인도네시아(KB뱅크) 등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14개국에서 600여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KB금융은 주주환원정책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양 회장 체제에서 올해 1분기 업계 최초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고,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의 배당금액 총액을 점차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총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당배당금(DPS)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탄력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올해에만 7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자본력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기준 13.59%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기록 중인데,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 적게는 0.5%포인트, 많게는 1.5%포인트 가량 앞선 수치다.

양 회장은 현재의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양 회장이 올해 들어 80여개 영업현장과 계열사를 방문한 것도 변화의 필요성을 찾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경영관리체계 재정비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KB문화 수립 △고객과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진화 등 '새로고침' 해야 하는 3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빠르게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키고, 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변화하는 'KB의 새로고침 경영법'을 되새기자"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의 다음 역사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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