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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러·북 군사협력 중단” 촉구…러, 내정간섭 운운에 “깊은 유감”

외교부 “러·북 군사협력 중단” 촉구…러, 내정간섭 운운에 “깊은 유감”

기사승인 2024. 10.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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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련 동향 예의주시"
"안보 위협 행위 단호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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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전경./ 제공=외교부
정부는 러시아 하원에 러·북 조약 비준안이 제출된 것에 대해 "러측이 러·북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중단하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보다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15일 밝혔다. 또 러시아가 북한의 '한국군 무인기 침투' 일방 주장에 동조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일방적이고 의도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러북 조약 비준절차를 진행시키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우려를 가지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북 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하며, 우리 안보에 위해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지속해서 밝혀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는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비준에 관한 법안을 하원에 14일 제출했다. 이 조약에 따르면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쪽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 외무부가 사실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두둔하며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 및 내정 간섭을 운운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된 수차례의 대남 무인기 도발 시에는 러측이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설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동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며 공격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는 북한에게 있음이 자명하다"며 "러측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북한의 일방적이고 의도적인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를 자제시키고 우리가 제안한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토록 설득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각) 외교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한국의 이러한 행동은 북한의 합법적인 국가 정치 질서를 파괴하고 자주 발전을 박탈하는 내정 간섭"이라며 "북한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 당국은 북한의 경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무모한 도발로 한반도의 상황을 부추기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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