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적 가치 창출해 고객에 더 가까이"
AI·바이오 분야 등 미래 청사진 제시
|
역대 LG그룹 회장 신년사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고객'이다. 구자경 명예회장과 구본무 회장의 신년사는 늘 '고객'이란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어떻게 고객 만족을 높일지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 2025년을 열흘 앞두고 나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도 같았다. 내년 8년 차를 맞는 구광모 회장은 "고객을 향한 마음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비전으로는 '도전'과 '혁신'을 제시했다.
구광모 회장은 19일 국내외 27만여 명의 임직원에게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한 신년사를 이메일로 보냈다. LG는 2022년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신년사에서 구 회장은 임직원들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로 칭하면서 "올해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더해지며,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구 회장은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LG의 창업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삶에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기 위한 LG의 도전은 과감한 혁신으로 이어졌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고 고객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 차별적 가치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1947년 국내 최초 화장품 '럭키크림'을 시작으로 라디오(1959년), 흑백 TV(1966년), 세탁기(1969년), 리튬이온전지(1999년), 오픈소스 초거대 AI(인공지능) 모델(2024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해준 역사를 짚은 것이다.
구 회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LG의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2018년 취임 이후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에 역점을 두며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임직원들도 영상에 등장해 AI, 로봇,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소개했다.
구 회장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고 있는 크고 작은 도전과 변화가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하다"며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