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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D-2, 지하철 파업·자연재해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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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4. 06. 11. 14:09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브라질이 홍수와 지하철 노조 파업 등으로 행사 운영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남부지역 파라나주를 중심으로 132개 도시에 9일부터 홍수가 닥쳐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로 인해 적어도 9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으며 주택 5500채가 물에 잠기고 1만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역에는 월드컵 경기가 예정된 도시도 포함돼 있으며, 특히 남부 파라나주(州) 쿠리치바에 위치한 아레나 다 바이사다가 이번 홍수로 어떤 타격을 입었을지 누구도 모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는 16일 이란과 나이지리아(F조) 경기를 시작으로 총 4개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아레나 다 바이사다는 당초 건설 공사 속도가 늦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개최 도시에서 쿠리치바를 제외하자는 의견까지 거론됐었다.

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 대표팀 역시 13일 네덜란드와의 첫 게임을 앞두고 연습을 위해 쿠리치바에 머물고 있어 선수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는 10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강의 수위가 높아 쿠리치바는 비상대기 상태다.

브라질의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이번 재해 사안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 발표를 피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수도 상파울루에 이어 리우데자네이루의 지하철 노조도 월드컵 개막 하루전에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며 10일 당국을 압박했다.

폐막전을 포함해 총 7경기가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 경기장까지 이어주는 지하철 노선은 하루 평균 8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노조 측은 AFP통신에 “사측이 워낙 비협조적”이라며 “10일 사측과의 협상 이후 총회를 열어 파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파업을 할 경우 리우데자네이루의 경기장을 이용하는 관중들과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고 교통 혼잡이 가중돼고 경기 운영에도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 지하철 노조는 22~23%의 임금 인상과 현행 지하철 요금을 줄여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앞서 5일간 총파업에 돌입했던 상파울루 지하철 노조는 11일 파업 재개에 대한 여부를 표결에 부친다. 10일에는 지하철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150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고 시위대 6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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