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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정부, 출입국 관리·주요시설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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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승인 : 2015. 11. 14. 18:20

프랑스 파리에서 최소 120여명이 숨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자면서 정부는 주요시설 경계를 강화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테러에 대비해서다.

정부는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법무부와 경찰청 등에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등 위험에 대비해 출입국 관리와 주요 시설 경비 등 경계 강화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프랑스 대사관과 서초구 서울 프랑스학교에 경찰관과 순찰차를 고정 배치해 경계 업무에 나섰다.
경찰은 서울 중구와 부산 동래구에 있는 프랑스 문화원에도 매시간 순찰활동을 벌였다.

서울지방경청의 한 관계자는 “파리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한 만큼 우리나라 프랑스 교민사회에서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부산·제주공항 등 주요 공항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테러 용의자 입국이나 위험물질 반입을 막기 위해 보안검색을 한층 강화하고 경비 순찰 횟수도 늘렸다.

김해국제공항 관계자는 “국제선을 중심으로 시설 경비와 입국자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사실상 비상근무 체제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과 인천항 등 주요 항만도 시설물 경계·경비를 강화하고 입국자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보안 수준을 격상했다.

인천항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터미널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고 출국장의 문형 탐지기도 평소보다 감도를 올린 상태”라고 말했다.

군 당국도 국가 중요시설과 해외 파병부대에 대한 테러 취약 요소를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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