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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탄핵 초읽기?...브라질 대통령 탄핵 지지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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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3. 21. 09:40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지지 여론이 상승하면서 탄핵 초읽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는 20일(현지시간) 지난 17∼18일 브라질 국민 27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68%, 반대는 27%였다고 전했다.

이번 찬성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보다 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특히 고소득층에서 탄핵 지지율이 74%나 나타났다. 또한 ‘호세프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65%가 찬성했다.

이는 회복세를 보이던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0%, 보통 21%, 부정적 69%로 나왔다.

브라질 연방의회가 18일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다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곧바로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현지 일간 우지아가 여론조사 업체 아르쿠 어드바이스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연방하원 의원의 62%가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하원 의석수를 기준으로 각 정당에서 선정한 65명의 의원이 참여한 특위는 탄핵 요구서와 호세프 대통령의 반론에 대해 심의하게 되며, 탄핵 추진에 합의가 이뤄지면 의회 표결에 들어간다. 통과되려면 연방 상·하원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집권 노동자당(PT)과 함께 현 연립정권의 중심축을 이루는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헤난 칼례이루스 연방상원의장은 일간 이스타당에 “하원에서 탄핵을 결정하면 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PMDB 소속 또다른 의원도 로이터통신에 “연립여당이 상원에서 탄핵을 저지할 3분의 1 이상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소속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은 “거리에서 터져 나오는 국민의 소리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정치·경제적 위기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호세프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폰소 세우소 파스토리 전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대통령 탄핵 사태가 초래되면 브라질 국가위험도는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면서 “호세프 대통령이 사임하고 야권의 지지를 받는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전망을 제시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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