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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상당한 돈 지불 합의”...분담금, 대폭 증액 기정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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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08. 06:47

트럼프 대통령 "미, 다른 나라 지켜줘...분담금 내서 미 존중해야"
"미, 우방과 적에 이용당해...더이상 아냐"
미 고위당국자 "한국에 분담금 13억달러 요구, 최종제안"
TRUMP TEXA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한국이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대폭 증액’을 기정사실로 하려고 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한국이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날 미국이 한국에 분담금 13억달러(1조5900억원)를 요구했다며 이는 ‘최종 제안(final offer)’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이를 기정사실로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접견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나는 그저 여러분에게 매우 부유한 나라들을 우리가 공짜로, 또는 거의 돈을 받지 못한 채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며 “한국은 우리에게 상당한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가 다른 나라들을 지켜주려고 한다면 그들 역시 분담금을 냄으로써 우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증액을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이 나라는 우방과 적에 의해 이용당해왔다”며 “그러나 이제 더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들(한국)은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내가 취임했을 때 내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있다”며 “우리는 합의를 할 수 있다. 그들(한국)은 합의를 원한다”고 했었다.

이에 당시 청와대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합의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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