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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 트럼프 복용 ‘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 긴급사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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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6. 16. 08:51

미 FDA, 말라리아 치료제 코로나19 치료 긴급사용 취소
심장·저혈압·근육·신경계 훼손 등 부작용 초래 위험
트럼프 대통령 "복용, 나에겐 해 주지 않아"
미 코로나19 사망자 20만 상회 전망
Virus Outbreak-Malaria Drug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 4월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찍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사진=뉴델리 A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FDA는 이날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며 심장 합병증 보고를 언급하면서 해당 약품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 박동 문제와 심각한 저혈압, 근육과 신경계 훼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긴급 사용 취소는 연방정부가 확보한 해당 약품을 주(州)나 지방의 보건 당국에 더 이상 배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반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할 수는 있다고 AP는 전했다.

클로로퀸을 ‘게임 체인저’라면서 직접 복용까지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그것을 복용했으며, 그에 대해 좋게 느꼈다”면서 “그것이 영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해를 주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스페인 등 다른 지역에서 “훌륭한 보고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프랑스는 이미 코로나19 환자에게 이들 약품의 사용을 중단한 나라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3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 43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11만791명이며 11만6090명이 사망했다.

CNN방송은 이날 새로운 예측 모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9월 급증해 20만1129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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