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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차 당 대회 임박했나... 통일부 “동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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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0. 12. 28. 19:08

당 대회 열병식 규모·메시지, 美 차기 행정부 대북정책에 영향
통일부 "12월30일 '北 80일 전투' 종료"
38노스 위성사진서 '결사옹위' 글자 포착
38노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북한 김일성 광장에 ‘결사옹위’라는 붉은색 글자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내년 1월 실시될 북한의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새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대내·외적 국가 전략을 논의할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 대회’를 내년 1월 개최한다. 이는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 시기와 맞물려 남·북·미 모두에게 중요한 시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당 대회 열병식 규모와 메시지 등은 미국의 향후 대북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까지 북한은 구체적인 당 대회 시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펼친 ‘80일 전투’ 종료일이 다가오고, 일부 언론 등을 통해 당 대회 준비 동향이 공개되면서 ‘당 대회 시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통일부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80일 전투가 오는 30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의 통상적인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북한은 80일 전투를 마친 뒤 제8차 당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북한은 지난 2016년 5월2일 70일 전투 종료 나흘 뒤인 5월6일에 제7차 당 대회를 개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제8차 당 대회를 계기로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 개최 여부를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수천 명의 사람이 다가올 행사를 위해 리허설을 준비 중인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에는 수많은 참가자들이 대형을 이뤄 흰 바탕 위에 ‘결사옹위’라는 붉은 글자를 만들고 있었다. 38노스는 해당 리허설이 당 대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18일 김일성광장에 미상의 구조물이 세워진 것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데 이어 해당 임시 구조물이 높은 장벽에 둘러싸인 채 광장 서편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알렸다. 구조물의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주변에서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38노스는 평양 미림 비행장에서도 연습 장면이 관측됐다며 당 대회 전후로 최소 1번의 퍼레이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방부 역시 38노스 보도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열병식 준비 정황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당대회를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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