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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징역형 우한 취재 중국 시민기자 석방 촉구 “기소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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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30. 06:41

폼페이오 미 국무 "중국 당국의 시민기자 장잔 기소, 엉터리"
"거짓말, 권위주의 정권의 결함 아닌 특징"
중 시민기자 장잔, 우한 취재 보도 후 '공중소란' 혐의로 징역 4년형
Hong Kong China Detained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발병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상황을 취재한 시민기자에 대해 중국 당국이 징역을 선고한 것을 강력 규탄하면서 석방을 촉구했다. 사진은 홍콩 민주주의 운동가가 전날 홍콩 중국 중앙정부 연락사무소 앞에서 장잔과 지난 8월 23일 쾌속정을 타고 대만으로 망명을 시도하다가 광둥(廣東)성 연안에서 중국 해경에 체포된 홍콩 청년 12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홍콩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발병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상황을 취재한 시민기자에 대해 중국 당국이 징역을 선고한 것을 강력 규탄하면서 석방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당국의 시민기자 장잔(張展·37) 기소가 ‘엉터리(sham)’라며 “우리는 중국 정부에 그녀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심지어 중대한 공중 보건 정보에 관해서도 당의 공식 노선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거짓말은 권위주의 정권의 결함(bug)이 아니라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법원은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우한 지역 상황을 취재했다가 ‘공중 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잔에게 28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폼페이오 장잔 석방 촉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발병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상황을 취재한 시민기자에 대해 중국 당국이 징역을 선고한 것을 강력 규탄하면서 석방을 촉구했다./사진 미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변호사 출신인 장잔은 2월 우한 지역을 취재, 산소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병원 복도에 줄지어 있는 장면과 사람들로 가득 찬 화장장 등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당국이 주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도시를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거짓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당국에 구류됐다.

앞서 천추스(陳秋實)·팡빈(方斌) 등 우한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을 취재한 시민기자 다수가 구금·실종됐지만 관련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은 처음부터 우한에서의 코로나19 발병 정보를 제한하고 조작했으며 리원량(李文亮·34) 박사·천추스·팡빈과 같은 다른 진실을 말하는 용감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침묵시켰다”고 비판했다. 리원량 박사는 우한에서 퍼지고 있던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을 받았고, 자신도 감염돼 2월 7일 숨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의 중대한 나쁜 짓 때문에, 중국 공산당이 엄격한 언론 통제를 강요하고, 통제 가능한 발병이 치명적인 세계적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변한 후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은 우한의 실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장잔과 같은 시민기자들의 검열되지 않은 보도에 크게 의존했다”며 “외국 참관인들의 접근이 거부된 채 진행된 그녀에 대한 성급한 재판은 중국 공산당이 진실을 말하는 중국 시민들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투명성에 대한 두려움과 계속되는 기본적인 자유에 대한 억압은 힘이 아니라 약함의 표시이며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이라며 “미국은 자유롭고 평화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중국 시민들의 권리를 언제나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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