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면서 확산세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업종별 제한 조치 차별이 발생하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3단계였던 거리두기 단계를 5단계로 세분화하고 기준을 정했지만 스스로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도 보였다. 때문에 ‘땜질식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명확한 기준 없는 ‘2+알파 단계’ ‘2.5+알파 단계’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은 물론 시민들 역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차라리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단기간에 확산세를 잡는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2.5단계 시행 이후에도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안이한 대처로 늑장대응 한다면 결국 코로나19 확산세도 꺾지 못하고, 뒤늦게 3단계를 시행해 더 큰 경제적 파장을 몰고 올 우려가 있다. 지금이라도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시행해야 할 때다.
정부의 안이한 대책만 탓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해돋이 명소를 일찌감치 폐쇄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를 무시하고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나섰다. 심지어 부산에선 자가격리대상자가 클럽의 술파티에 참석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방역대책을 세워도 시민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마스크 일상’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덮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정부의 단호한 대책과 더불어 개인 스스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