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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북한, 21일 단거리 미사일 여러발 발사”...CNN “두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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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3. 24. 05:30

WP "북, 단거리 미사일 여러발 발사"
"김정은, 바이든 대통령에 첫 직접적 도전"
CNN "대포·순항미사일 추정 단거리 발사체 2발"
WP "한국·일본, 바이든 행정부에 북핵 6자 회담 부활 반대 조언"
북한 단거리
북한이 21일 단거리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해 3월 30일 전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히면서 공개한 것. 북한 6개 발사관 방사포(왼쪽)와 4개 발사관 방사포 비교./사진=신종우 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21일 단거리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상황에 정통한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북한이 한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한 미국을 비난한 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하고, 이번 시험발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직접적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CNN방송은 북한이 두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한 관리가 탄도미사일이 아닌 대포나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WP “북, 단거리 미사일 여러발 발사”...CNN “대포·순항미사일 추정 단거리 발사체 2발”

WP는 이번 발사는 미국 당국자들이 미국 외부에서의 정보수집 활동을 통해 발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보통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WP는 대체로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사건을 인정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미국과 한국 당국자를 당혹하게 하는 것이라고 WP는 해석했다.

WP는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수주 동안 정보기관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을 경고했다며 이 시험발사는 수십년 동안 역대 공화당·민주당 행정부를 크게 괴롭혀온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도록 미국에 새로운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만약 미사일 시험발사가 공개된다면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과 이 지역 미국민들에게 가해지는 단거리 미사일의 위협을 감안할 때 바이든 행정부가 더욱 대립적인 대북 접근법을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1월 14일 북한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하면서 사용한 사진.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ㅅ(시옷)’으로 보이는 문구를 단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ㅅ’(아래)을 보면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위에 병력이 탑승하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SLBM(위)은 동체 길이는 비슷한 가운데 병력이 서 있던 공간까지 채울 정도로 탄두부가 커졌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WP “미 외교관, 아시아 동맹국에 바이든 행정부 대북전략, 트럼프·바이든 접근법과 달라 설명”

미국 외교관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톱다운(하향식) 접근법과 북한이 행동을 개선할 때까지 관여를 중단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텀업(상향식) 공식과 다를 것이라고 통지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모두 북한이 무기 체계를 발전시키고, 전 세계 인권단체가 비판한 집단 감시·고문·정치범 수용소의 조합을 통해 북한 주민을 억압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외교의 남은 성과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정권이 핵 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삼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출범 두달이 넘게 이를 발표하지 않아 북한이 핵 도발을 재개할 경우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었고, 이러한 우려는 미국 정보기관이 이달 초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탐지했을 때 더욱 시급해졌다고 3명의 인사가 말했다고 WP는 밝혔다.

한미 2+2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장관(2+2) 회의에서 블링컨 장관(세번째)·오스틴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한국·일본 당국자, 바이든 행정부에 북핵 6자 회담 부활 반대..미, 대북 직접 협상 가장 생산적 조언”

이 논의에 정통한 인사들은 한국과 일본 당국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의 북핵 6자 회담 부할에 반대하는 조언을 했다며 이들은 미국 카운터파트에게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인 방법이라고 했고, 미국 당국자들을 이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들이 대북정책 검토에서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역내 국가들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는 데 협력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이 인사들은 전했다.

한 인사는 “새 정책 설계자들에게 분명해지는 것은 매우 짧은 기간에 많은 상황이 변했다는 것”이라며 “중국은 6자회담 기간에 한 방식으로 적극적인 외교 역할을 하는 데 관심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사이가 나빠 같은 방에 앉기조차 어렵다”며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러시아의 훼손은 이 지역적 시도에서 미국과의 어떤 긍정적인 역할 수행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권력 장악이 일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덜 취약해 모든 미 행정부가 시도한 전술인 경제 제재로 북한 정권의 무기 포기를 강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인사는 말했다.

그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1990년대 후반 제재와 기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평양 엘리트를 위한 비교적 견고한 경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 “조기 대북 관여 촉구 속 바이든 행정부 비판 회피 위해 대북 접촉 사실 밝혀”

아울러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12일 북한의 영변 핵연구 센터에서의 활동 증가를 시사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한 것도 미국 당국자들이 핵실험을 우려하게 했다고 WP는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2월 중순부터 미국 뉴욕의 북한대표부를 포함해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당국자들이 밝힌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잠재적인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예방적인 노력이었고, 미 행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들어왔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고 WP는 밝혔다.

그러면서 WP는 미국 당국자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접촉 시도 당시 실질적이거나 중요한 제안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당시 지원단체가 바이든 행정부에 북한과의 관여를 촉구했다며 워싱턴 D.C.의 미 군축협회(ACA)는 북한의 핵 실험이 며칠 앞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다릴 킴벨 ACA 사무국장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계속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재관여가 시급하다”며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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