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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40개국 정상 참석 기후정상회의서 새로운 목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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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4. 23. 02:26

바이든 대통령 "지구 평균기온 상승 목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제시"
"2035년 탄소 무공해 전력, 2005년 대비 온실가스 52% 감축"
스가 총리 "2013년 대비, 46% 감축"...한국, 1990년 대비 55% 감축
CLIMATE SUMMIT
전 세계 40개국 정상과 환경 운동가 등이 참석한 기후정상회의가 22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부터 화상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미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조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전 세계 40개국 정상과 환경 운동가 등이 참석한 기후정상회의가 22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부터 화상으로 진행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 40개국 정상들은 자국의 기후변화 대책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 등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목표를 1.5도로 제시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는 2도를 목표로 제시하고 가능하다면 1.5도 상승을 달성하는 방안을 마련했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2035년까지 탄소 무공해 전력을 달성하고,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이 ‘제로’인 탄소중립 도달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자료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 대비 50~52% 줄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 당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제시한 목표보다 상향된 수치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2025년까지 2005년 수준 대비 26~28%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새롭게 추진될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중단 방침을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 감축한다는 목표를 유엔에 제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수준 대비 46%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한다는 목표에 잠정 합의했다. 이전까지는 40% 감축이 목표였다.

미국과 일본·영국·EU는 2050년까지, 중국은 2060년까지 각각 온실가스 배출량이 실질적으로 제로(0)인 탄소 중립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이다. 이날 제시한 2030년 목표는 2050년 탄소 중립화의 중간 목표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으로 전환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화를 달성한다는 기존 목표를 재확인했지만 새로운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전 세계의 약 반을 차지하는 석탄 소비량에 대해 2026년부터 30년에 걸려 서서히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고 미국과 인도·러시아가 그 뒤를 잇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면서도 1인당 배출량이 세계 평균의 60% 낮다며 새 감축 목표를 내놓지 않았다.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유엔에 제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COP26에서는 지구 온난화 대책이 충분하지 않은 나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탄소국경세 부과 등 탈탄소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 등이 협의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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