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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뉴질랜드, FTA 협상 타결…교역량 30%↑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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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7. 01. 11:54

BELGIUM-EU-NZELAND-DIP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 중 포옹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유럽연합(EU)과 뉴질랜드가 30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양측이 지난 2018년 6월 시작한 무역협정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FTA가 발효되면 양측의 무역이 최대 30% 늘어나고 EU의 연간 수출이 45억유로(약 6조91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EU의 뉴질랜드 투자는 80%까지 늘어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적용 첫 해부터 EU 기업들에는 관세가 연간 1억4000만유로(약 1895억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 무역 협정은 양측 모두에서 기업과 농업인, 소비자들에게 중대한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전례 없는 사회, 기후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 새로운 협정은 중요한 지정학적 순간에 이뤄졌다. 우리와 같은 민주국가들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이번 합의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있어 또 한 번의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EU 통계에 따르면 EU와 뉴질랜드의 총 무역액은 지난해 78억유로에 달했다. 뉴질랜드에게 EU는 세 번째로 큰 무역국이며 주력 수출상품은 농산품이다. EU의 주력 수출상품은 공산품이다.

EU 집행위는 이번 협정은 뉴질랜드행 EU 수출품에 대한 모든 관세 철폐, 금융서비스·통신·해상수송·배달서비스 등 핵심 부문의 뉴질랜드 서비스 시장 개방, 양측 투자자에 대한 공평 대우 보장 등을 통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에서 합의된 협정 초안 문서는 EU 회원국의 채택과 유럽의회 동의, 뉴질랜드 비준을 거친 뒤 발효된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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