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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끊이지 않는 자본시장 부정거래…업계, 자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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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3. 23. 18:00

김아련 기자 증명사진
자본시장에서 끊임없이 부정거래 사건이 터져나오고 있다. 개미들 사이에선 장도 안좋은데 불공정 거래행위가 끊이지 않으니 투자할 맛이 안난다는 하소연이 저절로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증시 부진에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속화하는 상황 속에서 증권업계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자정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단독 펀드 해지 회피 목적의 집합투자증권 판매 금지 위반, 부당한 재산상 이익의 수령 금지 위반 등이 적발돼 기관 경고에 과태료 20억3450만원을 부과 받았다. 관련 직원 50여명은 최대 정직 3개월에서 주의 또는 과태료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처럼 증권사에 대한 제재 처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금감원이 증권사에 내린 제재 건수는 13건으로 전년 10건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코스닥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내부자정보 거래의혹까지 터지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자본시장에 부정행위들이 터지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되기 마련이다. 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악재들은 오롯히 기업과 시장을 믿고 투자했던 소액주주들 몫이 된다.

이를 바라보는 개미 투자자들의 눈초리는 매우 따갑다. 비슷한 불공정 거래행위들이 지속해서 발생하자 주식 커뮤니티 등에는 "주식시장이 엉망진창으로 변한 것 같다", "선진국처럼 법과 제도가 균형있고 공정하면 되는데 알면서도 안하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한통속이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이전과 비슷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자 투자자들의 시장 신뢰도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분위기다. 글로벌 금융 불안까지 덮치면서 동학 개미들의 증시 이탈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한층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이유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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