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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젤렌스키 통화에도 의연한 러시아…“분쟁종식 도움된다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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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3. 04. 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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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2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연합
러시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첫 전화통화에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일간 타스통신은 27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간의 첫 전화통화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양 정상간 통화 자체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주권이기에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러시아는 분쟁을 종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통화 내용에 대해서도 "(양 정상 간) 논의된 평화적 해결 방안(조건) 또한 이미 오래 전에 공개된 것이라 새로울 게 없다"면서 관련 내용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현재 계획되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날 예고없이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평화를 위한 협상을 권하고 대화를 촉구했다. 또한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나 기타 (관련)국가 등에 중국 정부의 유라시아 특별대표를 파견해 정치적 해결을 위해 소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중국이 이란·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도 중재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은 실행가능한 유일한 출구"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정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뜻깊은 통화를 가졌다"며 "오늘 통화가 중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임명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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