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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 봉쇄 후 첫 민간선박 우크라 항만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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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8. 16. 17:50

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 정부는 16일(현지시간) 홍콩 국적의 조셉 슐트호가 오데사항에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을 통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고 흑해 봉쇄에 나선 지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민간 선박이 우크라이나 항만에서 흑해로 출항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이날 남부 오데사 항에서 컨테이너선이 임시 인도주의 회랑을 이용해 흑해로 출항했다.

지난달 17일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고 우크라이나 항만을 봉쇄한 뒤 우크라이나 항만에서 흑해로의 첫 민간 선박 출항이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번에 출항한 선박이 홍콩 국적의 조셉 슐트호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초르노모르스크, 오데사, 피우데니 등 자국 항만에 발이 묶인 민간 선박을 대상으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을 개설했다. 쿠브라코우 부총리는 임시 인도주의 회랑에 대해 "러시아의 침공 기간 우크라이나 항만에 머물고 있던 선박을 대피시키는 데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해당 항로에 대한 안전 보장 여부 등 입장을 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날도 우크라이나가 루마니아 콘스탄타 항구 등에 곡물을 우회 수출하기 위한 대체 경로로 사용하는 다뉴브강 항만에 공습을 가했다.

올레 키퍼 오데사 주지사는 러시아가 두 차례 드론 공격을 했으며 "다뉴브강 항만 중 한 곳이 적의 공격을 받아 창고와 곡물 저장고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만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이어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흑해 항만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보복전이 격화한 상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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