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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여러 곳 핵 활동 목격, 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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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9. 26. 09:58

SAUDI-NUCLEAR/IAEA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로이터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실험 준비 징후와 관련해 "북한의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감시해온 우리는 여러 장소에서 불법적인 핵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활동들을 목격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 인근과 지원시설이 있는 지역에서 계속해서 활동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으며,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도 여러 지점에서 건설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을 이행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2003년 1월 NPT 탈퇴를 선언한 뒤 2009년 이후 IAEA의 세이프가드 활동을 거부해 북한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 활동은 중단된 상태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서는 "방류 관련 데이터를 일본으로부터 받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은 수십 년으로 예상되는 방류 기간 내내 계속될 것이며 예전에도 말했듯이 방류되는 마지막 한 방울이 나올 때까지 활동은 이어질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IAEA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177개 회원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제67차 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에서는 북핵 문제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이란 핵합의 복원에 필요한 현지 사찰 현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부터 4년간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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