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관객들에게 큰 위로 됐으면”…김한민 감독, ‘노량:죽음의 바다’로 완성할 이순신 3부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15010009850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11. 15. 13:22

김윤식
김윤식/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인 '노량:죽음의 바다'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제작보고회가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 김한민 감독이 참석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 감독이 지난 10년간 달려온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명량' 최민식, '한산:용의 출현' 박해일에 이어 '노량:죽음의 바다' 김윤석까지 한국 영화 최초로 하나의 시리즈, 세 명의 캐스팅이라는 획기적인 기획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김윤석이 노량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전작보다 달라진점에 대해 "이순신에 대한 존경심이 알면 알수록 더 커졌다. 그런 마음을 더 크게 담은게 '노량 죽음의 바다'가 아닌가 싶다. 그분이 던진 큰 메시지. '왜 그렇게 도망가겠다는 적들을 끝까지 붙들고 그렇게 싸웠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기획할 때부터 맴돌고 있었다. 이 시대와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어떤 큰 하나의 정리, 새로운 각성, 깨달음 등이 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3부를 기획하고 만들려고 했다. 어떻게 보면 마음과 용기, 그리고 위로, 죽음을 넘어서 깨달음 등 이런것들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노량
노량/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윤식은 이순신 역으로 합류한 소감에 대해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내줬는데 모두가 내가 맡은 '이순신'이라는 장군 배역은 영광스럽고 동전의 양면으로 너무 부담스러운 역할이라서 굉장히 고민을 했다"면서 "그런데 '노량: 죽음의 바다' 시나리오가 완성도와 모든 면에서 굉장히 뛰어났다. '과연 이것이 영상화될 수 있다면 정말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감독님을 만나 대화를 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새롭게 등장하는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을 맡은 정재영과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 역의 허준호까지 만날 수 있다. 정재영은 "시나리오를 다 보고 난 다음에 먹먹했다. 다른 나라 언어로 연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그래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에 선택했고 잘한 것 같다"라고 전했고, 허준호 역시 "언어 때문에 힘들었지만 김 감독을 만나고 이순신에 대한 마음과 여러 가지가 저를 감독시켰다. 같이 할 수 있는 배우, 선배들이 있어서 흔쾌히 참여했다"라고 답했다.

김한민 감독
김한민 감독/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영화에서는 해전 장면만 1시간 40분이 등장한다. 임진왜란 7년간의 수많은 전투 중 가장 성과 있는 승리를 거두며, 전쟁의 종전을 알린 '노량해전'은 그야말로 조선의 운명을 바꿔놨다. 7년간의 전쟁 중 유일한 야간전이었던 현장에 조선, 왜, 명나라까지 3국이 총 1천여 척이 싸운 해상전투극을 치열하고 생생하게 구현해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전쟁이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시는 현장이다. 그 안에는 여러 의미와 그런 부분에 대한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고 어떻게 보면 그걸 위해 이 대장정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번째는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종결이 아닌 종결을 맞이하는 전투에서 가장 많은 명사들이 죽어 나간다. 거기에 명나라군까지 합류해 큰 전투가 벌어지는데 동아시아 최대, 세계사 최대 해전이 벌어지는 상황이니 스케일과 강렬한 밤전투부터 태양이 뜨는 아침 오전까지 싸워나가는 전투가 있다. 그래서 부제를 '죽음의:바다'라고 당연히 붙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해전의 면모를 '명량' '한산'에 이어 쌓아온 노하우, 경험적 축적, 작품적,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것들을 이번 작품에 다 녹여 있고 귀결 돼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 더 떨리는 것 같다."

김윤석은 대미를 장식하는 소감에 대해 "외국 작품을 예를 들어본다면 '덩케르트' 같은 영화는 수십 편이 만들어졌다. 임진왜란에 관한 영화가 앞으로도 몇 편이 더 나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순신의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로 만들지 않고 '명량' '한산' '노량'으로 나눠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은 굉장히 대단한 야심이고 어마어마한 모험"이라며 "이렇게 세 작품이 역사적으로, 재미로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작품성, 흥행성을 잡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명량'과 '한산'을 개봉하고 나서 가장 의미 있는 반응이랄까. 본인에게 희망과 힘. 위고라 된다는 이야기를 접했고 그걸 자동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노량'은 '죽음의 바다'라는 부제가 있지만 죽음이 갖는 차분하고 죽음이 주는 명쾌함이 있다. 그런 지점에서 '노량'이라는 영화가 관객들에게 정말 진정으로 큰 위로와 용기와 위안이 되는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