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신사업 승부수]친환경 스마트 물류 기업…현대글로비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27010017430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1. 27. 14:47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밸류 체인 구축
ICT 기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
수소 공급망 구축 본격화
basic_2021
KakaoTalk_20231113_182339344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사업 등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고성장이 전망되는 사용 후 배터리의 회수·재활용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결실을 얻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소속해 최근 1년간 논의를 바탕으로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배터리여권제도'(통합이력관리시스템) 도입에 관한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배터리를 취급·유통하는 사업자들이 배터리 전 주기에 걸쳐 배터리 조성 및 식별정보·운행 중 사용 정보·거래 결과·성능 및 안전 점검 결과 등을 통합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공급망과 안전성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 관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지자체 5곳과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아는 폐배터리 공급 등 시범사업을 총괄하고,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성 검토를 맡을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원소재 추출과 양극재 제조를 담당하게 된다.

배터리 운송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앞서 2021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전용 운송 용기 특허를 취득하며 배터리 운송 시장 성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배터리 외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물류 사업이다. 운송과 관리 등 물류의 전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보틱스 등을 적용해 최적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올'을 인수한 것도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미래 물류사업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사업모델과 핵심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알티올 인수를 통해 이르면 오는 2025년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식음료·의류·바이오 등 유통물류와 이차전지·자동차 등 제조물류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수주 확대에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스마트물류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국내 유명 패션 플랫폼의 물류전문회사에 로봇 물류 시스템을 공급했는데 이를 통해 고객사는 1시간당 분류 처리 물량을 기존 600건에서 5700건으로 10배가량 늘릴 수 있었다.

사업 가속화를 위해 자동화 설비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앞서 투자를 단행한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의 국내 도입을 위해 긴밀히 협업 중이다.

이 밖에 현대글로비스는 가스 에너지 운송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과 기반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평택시 등과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고 있으며 수소차 대량 보급을 통해 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육성할 계획이다. 수소연료 기반 비행체 시험 연구에도 참여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의 기반을 닦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사업·스마트 물류 사업·수소 사업 등 미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