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000여명...공무원노조, 7000여명
밀레이 대통령, 작은정부·민영화 개혁
아르헨 공무원, 인구의 7.4%, 고용인구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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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치는 지난 10일 취임한 우파 자유주의자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53)이 아르헨티나의 어려운 경제를 전환시키기 위해 발표한 대폭적인 삭감과 페소화 50% 평가절하 계획의 일환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에 급여를 부풀리는 관행을 겨냥한 것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올해 1월 1일 자로 채용해 12월 31일 종료되는 공공부문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2023년 1월 1일 이전에 고용된 다른 공무원들의 계약도 향후 90일 이내에 재검토할 것이라며 추가 감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결정으로 정부는 5000여명의 공무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공무원노조(ATE) 등 다른 기관은 그 수가 7000명을 초과할 것이라 내다봤다고 매체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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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약 2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난 속에서 정부 규제와 급여를 줄이고, 수출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국영 산업의 민영화를 허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영 기업의 민영화, 임차인·종업원·소비자 보호 완화 등을 담은 약 300개의 정책 변화를 발표했다고 AP는 전했다.
아울러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은 첫번째 경제 조치의 일환으로 공무원 감축을 발표했고, 이날 조처는 이러한 정부의 로드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더 잘 작용하는' 공공 행정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가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공무원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체 인구 대비 공직자 숫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아르헨티나 노동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공공부문 급여 근로자는 총 341만3907명이다. 전체 인구(4600만명)의 7.4%, 전체 고용 인구의 약 18%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약 10%는 연방정부에서 일하고 있다.
한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연방 공무원 총급여는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는 데 이마저도 2015년 3.3%에서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