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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속 ‘민주주의 정상회의’ 오늘 개막…한미 외교 회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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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3. 18. 08:24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방한<YONHAP NO-3215>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전세계 민주주의 역량 강화를 위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18일 서울에서 개막한다. 회의는 민주주의 진영의 결집력 도모를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도한 회의체로, 올해 한국에서 단독으로 주최하는 3차 회의는 미국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장관급 회의와 시민사회 행사, 화상 정상회의 등으로 이어지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첫날인 18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장관급 회의가 열린다.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해 30여 개국 장·차관급 인사가 장관급 회의에서 발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여 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하는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이 같은 주제로 진행된다.

이들은 민주적 프로세스에 대한 디지털 위협 대응,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 사회의 기술 혁신, 자유로운 온라인 공간을 위한 민주 사회의 역할 등을 논의한다. 회의 참석 이후 블링컨 장관은 조태열 장관과도 오찬을 겸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또한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한미 양국은 최근 북러 간 군사 밀착관계를 보이는 데서 공통 관심사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재선이 된 상황에서, 향후 평양 북러회담도 예정된 가운데, 관련 향후 조치도 취할 것으로 예정된다.

앞서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회담에서 만났고, 같은 달 28일에는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임한 바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한미 외교수장이 세 번째 대면 협의를 가진 셈이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일정을 소화한 이후에는 필리핀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미·필리핀 회담뿐 아니라 미·필리핀·일본의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것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충돌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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