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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향한 최고의 만남…현대차-도레이, 신소재 동맹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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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4. 19. 06:00

전략적 협력 통해 CFRP 공동 개발
무게서 이점…양산차 적용 목표
업계, 모빌리티 분야 등 혁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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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 도레이그룹과 손을 잡을 잡고 미래차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Top 3에 오른 현대차그룹과 탄소섬유·복합소재 분야 세계 1위 인 도레이그룹의 만남인 만큼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함께 개발에 나서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의 특징은 강하고 견고하며 가볍다는 것이다. 강도는 철강의 6배, 비탄성률은 철강의 3배에 달하며 무게는 철의 1/4 수준이다. 하지만 성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CFRP는 그간 소량 제작하는 레이스카의 차체나 부품의 소재로만 활용돼 왔다.

18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도레이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경량화 소재인 CFRP 등 혁신 신소재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송호성 기아 사장·송창현 AVP(미래차 플랫폼) 본부 사장·김흥수 GSO(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도레이그룹에서는 닛카쿠 아키히로 회장·오오야 미츠오 사장 등이 참석했다.

1926년 설립된 도레이그룹은 탄소섬유복합재료·전자정보재료·수지케미칼 등 다양한 첨단재료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탄소섬유는 경량화·강도·내열성 등 우수한 물성을 갖춘 소재로 자동차·항공기 등 모빌리티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9 WRC(세계랠리선수권대회)에서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한 월드랠리팀의 i20 WRC 랠리카에 CFRP 부품을 광범위하게 적용한 바 있다. 이처럼 CFRP는 극한의 모터스포츠 환경에서 그 성능을 검증한 첨단 소재라 할 수 있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CFRP의 적용 범위를 레이스카에서 양산차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 'N 퍼포먼스 파츠'는 CFRP 소재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튜닝 파츠로 구성되어 있다. 카본 프론트 립·카본 리어 디퓨져·카본 리어 스포일러·카본 사이드 미러 커버 등이 모두 CFRP 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줄인 부품이다.

송창현 AVP본부 사장은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차량 기술 노하우와 도레이그룹의 소재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오오야 미츠오 도레이그룹 사장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고객의 니즈에 발맞춰 전동화·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및 소재를 개발해왔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소재와 기술 혁신을 이뤄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현대차그룹이 도레이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전동화·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 영역뿐 아니라 소재 분야에서도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도레이그룹이 탄소섬유 분야에선 전세계 1위인 만큼 현대차그룹과 도레이의 이번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기아에서 고급차가 많이 나오고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도 상승해서 원가가 비싸지더라도 CFRP 같은 경량화 소재들을 더 적용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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