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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교민 30년 입국금지 조치…정부 “한러관계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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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4. 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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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환영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속 한국의 물자 공조와 지난달 정부의 대러제재로 인해 한-러 관계가 악화 국면을 걷는 가운데, 정부는 최근 러시아 한 지역의 한인회장을 지낸 교민이 당국으로 부터 '30년 입국 금지' 조치를 받은 데 대해 현 양국 관계와 크게 무관하단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보복' 조치를 예고한 이후, 일어난 일인데 우리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차원에서도 관련 사안들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사안을 계속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해당 국민은 작년에 영주권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하고, 그런 상태에서 다시 입국 비자를 받고 러시아에 들어가다 공항에서 입국 거부 조치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러시아의 조치가 최근 북핵·미사일 개발 조달 자금에 관여한 러시아 2척과 기관 2곳, 개인 2명에 대한 '대북 독자제재' 지정을 비롯,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서방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러시아에 '눈엣가시'가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만, 교민의 입국 거부를 놓고, 패소 과정이 지난해에 일어난 만큼, 대러 제재 및 수출 통제 확대로 한러 관계가 악화된 것과는 시기상 무관하다고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는 "최근 북·러 밀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그러한 반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러시아와의 관계를 지혜롭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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